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일반상품과 동급 상품이라도 친환경상품이라면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정홍보처와 함께 지난 9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상품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친환경상품 가격이 동급 5만원짜리 일반상품보다 18% 비싼 5만8,800원에서 최고 43% 비싼 7만1,600원까지 하더라도 구매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5만원짜리 일반상품 대비 친환경상품 적정 가격은 평균 5만8,800원이었으며 구매가능한 적정 시중가는 6만5,000원, 최대 상한가격은 7만1,600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자의 21%가 친환경상품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이 사용한 품목은 대부분 ‘개인 및 가정용품(82%)’인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상품 사용 경험자의 80%는 인체무해ㆍ환경보전 등으로 인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15%는 품질 등을 이유로 불만족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친환경상품 구매ㆍ사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친환경상품을 쓰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아서’가 41%로 가장 많았고 ‘판매하는 곳을 몰라서 또는 판매처가 적어서’가 33%, ‘비싼 가격’ 12%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는 친환경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국제전시장(KINTEX)에서 친환경상품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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