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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부자를 잡아라] "VIP중의 VIP가 돈을 낳는다"
입력2004-09-22 13:36:35
수정
2004.09.22 13:36:35
국내 시중銀 PB센터 늘리고 내부 전문인력 육성 경쟁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도<br>씨티銀과 합병앞둔 한미銀 시장 뒤흔들 '태풍의 눈' 예고 메릴린치등 외국계도 눈독
[슈퍼 부자를 잡아라] "VIP중의 VIP가 돈을 낳는다"
국내 시중銀 PB센터 늘리고 내부 전문인력 육성 경쟁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도씨티銀과 합병앞둔 한미銀 시장 뒤흔들 '태풍의 눈' 예고 메릴린치등 외국계도 눈독
보험업계도 "PB서비스"
은행들 차별화된 서비스경쟁 가열
PB센터 "이젠 지방으로"
국민은행
국민銀 압구정PB센터
하나은행
하나銀 PB센터 대표상품
우리은행
정규장 우리銀 PB사업단장
신한은행
신한銀 PB센터
조흥은행
국내 첫 '헬스케어서비스' 호응
기업은행
한미은행
한미銀 PB대표지점 압구정 로얄프라자
외환은행
전문인력 자질강화 도모
대한생명
제일은행
세무등 세미나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
”재테크 고수들인 부자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가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입니다.” 황세영 씨티은행 PB(Private Bankerㆍ고객자산관리전문가)가 털어놓은 부자마케팅의 고충이다.
부자 고객들의 자산 관리를 담당하는 PB들이 금융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PB 시장은 은행간 스카우트전이 활기를 띄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각 은행들은 최근들어 외부영입과 함께 내부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까지 가동한 데 이어 해외업체와 전략적제휴를 추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돈이 돈(수익)을 낳는 ‘금융자본 시대’의 첨병으로 PB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VIP 중의 VIP’를 위한 ‘슈퍼 부자 마케팅’이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PB시장이 활성화되면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한명의 부자고객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경쟁이 한국금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 PB센터 늘리기 경쟁 돌입=
은행들은 최근 기업금융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부자 고객들을 새로운 시장으로 손꼽고 있다. 워낙 대형 고객이다보니 한번 움직이는 돈의 규모도 만만치 않고 같은 규모의 일반매장에 비해 최대 10배에 가까운 거래실적을 낸다는 점을 절대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말까지 PB센터를 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조흥은행도 연내 PB센터 1곳을 더 개설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은 내년말까지 현재 3개에 불과한 PB센터 수를 8~10개까지 늘리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우리은행도 올해말까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이 대상인 2호 PB센터를 강북지역에 추가 개설한다. 우리은행은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이 있는 행원을 대상으로 선발작업을 실시, 자산관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프라이빗뱅킹(PB)지점의 책임자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이는 전례없는 대우로 PB에 대한 역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 역시 올해말까지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내부 충원 위주로 120명의 PB를 추가선발하기로 했다. 또 자체 교육프로그램인 `PB아카데미`를 통한 PB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티-한미號, PB시장 태풍의 눈=
특히 다음달 씨티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한미은행은 대표적인 PB전문금융기관중 하나다.
씨티은행은 국내 시중은행보다 한발 앞선 노하우를 보유한 PB사업에서는 금융자산10억원, 순자산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2만5,000여명의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합병후 '중산층을 위한 최고의 소비자금융은행'의 거점으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른바 국내 PB시장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나 다름없다.
하영구 통합 은행장은 씨티그룹 한국투자금융 대표를 역임했다는 점에다 새로운 통합은행인 씨티에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문가들이 책임자, 팀장으로 대거 영입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발 태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한국 금융시장을 흔들 것"이라며 "첫 신호탄은 국내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B분야"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금융기관, 국내 PB시장 눈독=
국내 거액 자산가를 겨낭하며 국내 PB시장에 뛰어든 외국계 금유기관은 메릴린치ㆍBNP파리바ㆍUBS 등 3개사. 이들 금융기관은 말할 것도 없는 세계 굴지의 금융전문기업들이다.
이처럼 개인소매 금융분야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을 노리는 것은 그만큼 국내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한 PB시장이 ‘미성숙’단계에 있는데다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
로리 태프너 UBS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회장은 "한국 PB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현재 진출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UBS는 미국에서만 7,700여 명의 PB가 5,110억달러(약 560조원)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문회사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4-09-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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