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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부 이례적 현장경영 행보 '눈길'

서비스지침서 전달·특강등 나서

신세계 이명희(63)회장이 최근 백화점 서비스 지침서를 직원들에게 하달토록 직접 지시, 필독케 하는 등 이례적으로 경영 행보에 나섰다. 또 남편 정재은(67) 명예회장도 다음달 초 3년여만에 전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유통 특강에 나설 예정이어서 비슷한 시기의 ‘부부 동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일본의 유명 명품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의 서비스 정신을 신세계가 배워야 한다며 최근 ‘이세탄과 같은 서비스 이렇게 한다’라는 40여쪽의 지침서를 백화점과 그룹 경영지원실 팀장급 이상에게 빠짐없이 전달토록 했다. 이 회장이 평소 백화점 부분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처럼 관련 지침서를 직원들에게 내려보낸 적은 처음이라고 신세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 지침서는 이 회장이 감명깊게 읽은 서적을 신세계의 유통경제연구소를 통해 축약한 것으로, ‘긴장감 있는 세심한 배려, 마음 씀씀이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등의 고객 서비스를 비롯해 바이어의 마음가짐, 브랜드 가치 등 고급 백화점이 나아가야 할 바를 세심히 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명예회장은 오는 7월 3일 백화점 본점에서 백화점, 이마트, 건설, 푸드,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전 계열사의 부장급 이상 모든 간부들을 대상으로 ‘유통 메가트렌드와 IT기술을 활용한 유통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며,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 명예회장의 강의는 몇 년 후를 내다본 내용으로 채워져 직원들 사이에서는 명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처럼 이 회장 부부가 비슷한 시기에 모처럼 만에 직원들과의 접촉을 시도한 것은 이마트의 월마트 인수를 비롯해 1조원대의 증여세 납부, 참여연대와의 소송, 부산 센텀시티 쇼핑몰 준공 등 하반기에 신세계의 미래가 달린 굵직굵직한 일들이 예정돼 있어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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