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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럽 화장품 ‘안질환’등 부작용 위험
입력2003-10-23 00:00:00
수정
2003.10.23 00:00:00
최수문 기자
각질 제거 등을 위해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크럽 화장품`이 안질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서울 등 5대 도시의 7개 안과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스크럽 화장품에 함유된 알갱이가 눈에 들어가 이들 병원에서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가 모두 192명(병원당 월평균 4명꼴)에 달했다.
스크럽 화장품에는 살구씨 가루, 폴리에틸렌 등 미세한 알갱이의 마찰로 혈액순환 촉진, 각질 및 노폐물 제거 등의 효과가 있으며 세안제, 마사지크림, 각질제거제 등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
이들 제품에 들어 있는 알갱이의 크기는 평균 0.7㎜로 잘 보이지 않아 입자가 눈에 들어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행 화장품법에는 스크럽 화장품의 경우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명시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보원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크럽 화장품 40개 제품(국산 20개, 수입 20개) 가운데 12.5%(국산 1개, 수입 4개)가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고 주의사항을 아예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17.5%(국산 1개, 수입 6개)나 됐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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