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를 채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64GB SSD(Solid State Driveㆍ사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대만 모바일 포럼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한 51나노 공정의 1GB 낸드플래시 64개로 구성된 1.8인치 64GB SSD를 세계 주요 노트북컴퓨터 제조업체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SSD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달리 모터와 기계구동장치가 필요 없어 열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으며 외부 충격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SSD는 HDD에 비해 부피와 두께가 얇은데다 전력 소모량이 적어 모바일 기기에 가장 적합한 저장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울트라모바일 타입 PC 기종에 16GB 및 32GB SSD를 탑재(UMPCㆍUltra Mobile PC)했으며 올해 주요 PC 및 디지털 기기 업체의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64GB SSD는 초경량 슬림 노트북PC 시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SD는 점차 고급형 기기를 중심으로 3.5인치 및 2.5인치 HDD 시장을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소형 모바일 기기의 경우 1.0인치 SSD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SSD가 단순히 HDD를 대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성능, 저전압, 충격 내구성 등의 장점을 활용,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탄생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40나노 낸드플래시 출시와 함께 1.8인치 128GB SSD를 출시하는 등 고용량 제품 비중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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