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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웰빙 포트폴리오] <1> 탤런트 김현주
입력2004-07-22 10:59:57
수정
2004.07.22 10:59:57
"안정성 우선… 큰 욕심 안 부려요"
[나의 웰빙 포트폴리오] 탤런트 김현주
"안정성 우선… 큰 욕심 안 부려요"
대우증권의 명예플랜마스터로 위촉된 탤런트 김현주씨가 지난 2일 대우증권의 적립식상품인 ‘마스터랩 백만장자’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장래 불안한 연예인특성 대비 목돈 들어오면 대부분 저축주상복합ㆍ일산 전원주택등 주거목적 겸해 부동산 투자
요즘 주식 바겐세일하는 셈 최근 적립식 주식투자 시작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 "마음의 부자되기가 화두죠"
"너무 허황되게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생각해요."
'명사들의 자산운용과 재테크에 대해 알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 지난 23일 어렵사리 응한 탤런트 겸 배우 김현주(26)씨는 "순리대로 하는 게 맞다"면서 돈에 대한 철학(?)으로 말문을 열었다. 연예인 하면 '팬들의 인기 속에 붕 떠서 사는 사람이 아닌가'라는 일부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밤새 영화를 찍느라 눈이 부었다"며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사진촬영도 정중히 사양하던 그녀는 '맨 얼굴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말에 흔쾌히 응했다.
"열심히 일해 돈도 꽤 벌었습니다만 저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에서 억척 꽃집 사업가로 나와 열연을 펼쳤던 것처럼 '땀 흘려 번 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성을 강조하는 게 "아마 소심해서일 것"이라며 웃는다. 그말을 듣자 몇 년 전에 사극 '상도(商道)'에서 송상의 후계자로서 '정도 경영'을 고수하던 모습이 언뜻 오버랩되며 그녀의 또 다른 면을 보는 듯 했다.
"사실 목돈이 들어올 때마다 대부분 저축을 열심히 했죠.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졌고요. 2년 전에는 여의도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도 사고, 일산 주변에 (전원)주택도 마련했지요." 다시 말해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고금리 일때 주로 은행을 활용하다 부동산 활황기에는 주거와 투자 목적을 겸해 일부 부동산에도 투자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부동산도 무리하게 욕심을 내진 않았단다. "사실 엄마가 돈을 대부분 관리하는데, 허투루 투자하는 분이 아니거든요. 제가 서울근교에 땅을 좀 사자고 하니까 겁먹고 안하신 적도 있어요."
최근 2년여 휴식을 취한 뒤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요즘 어떤 재테크에 관심이 있을까. "사실 은행 금리가 낮잖아요. 이런 때 몇 년을 내다보고 매달 주식에 꾸준히 저축하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전문가들이 운용해 은행 금리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더욱이 요즘은 주식도 바겐세일하는 셈이잖아요." 실제 그녀는 최근 대우증권의 명예 플랜마스터가 된 것을 계기로 이 회사의 적립식 상품인 '마스터 랩 백만장자'에 매달 몇십만원을 붇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씨는 "주식 투자가 힘들고 모험이란 생각이 들어 직접 종목에 투자할 생각은 없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는 너무 큰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소신 때문인 듯했다. 바빠서 최인호씨의 소설 '상도'를 직접 읽진 못했다면서도 조선 말의 거상인 임상옥의 핵심 화두인 '계영배(戒盈杯)' 철학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할까. '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 때 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 곧 넘치게 되고 만다'는 노자의 말씀처럼 돈에 대해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최근 점을 처음 봤는데 "'주식은 직접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살짝 귀띔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몰라도 흐름에 뒤처지는 것 같아 공부는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녀는 '수입은 얼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히려 "얼마나 벌었을 것 같으냐"고 반문하며 피해 나갔다. 하지만 "요즘 스타는 CF 한편 찍어도 억대가 넘고 드라마도 회당 1,000만원이 넘는 게 보통이며, 개런티도 소속사와 나눌 때 80% 정도는 받는 것으로 안다"며 상당액수를 벌었음을 시사했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한번은 CF 출연료를 생각보다 많이 받아 그것으로 '장학재단'을 만들려다 쇼하는 것 같아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베풀 수 있으면 좋겠죠."
김씨는 시골에서 태어나 유년기가 풍족하진 않았다고 했다. "어려서 제 방과 피아노를 갖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래서 부모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교 3학년때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처음 모델료로 5만원을 받았는데 들뜬 나머지 공중전화 부스에서 잃어버렸어요. 밤새 엉엉 울었죠. 할머니께서 돈을 주신다고 했는데 '땀 흘려 번돈이 아니지 않느냐'며 거절했어요." 제 손으로 번 돈만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화다.
"저는 배우하는 게 좋습니다. 적성에도 맞고 돈까지 꽤 벌잖아요. 하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좀 불안하죠. 그래서 안정적으로 모으려는 것 같아요." 김씨는 이어 "아무리 돈이 있어도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들이 없으면 무의미할 것"이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뒤 결혼하면 활동을 좀 줄이는 대신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몇 년간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성화로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요즘 술자리에서는 어떻게 하면 '마음의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화두(?)로 삼아 얘기한다"는 말로 두 시간여의 인터뷰를 맺었다.
김현주씨 프로필
생년월일 : 1978년 4월 24일 경기도 일산 태생
학교 :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휴학중
데뷔 : 1997년 '내가 사는 이유'
취미 : 바느질, 포토샵(요즘 푹 빠졌음)
성격 : 단정짓기 어려움 (24가지의 성격을 다 가지고 있음)
친한 동료 : 이진, 김지호, 김호진, 소지섭, 박용하, 서유정
주량 : 가급적 안먹으려 함.
잠버릇 : 침대 가장자리에 매달려 잔다.
스트레스 해소법 : 신나게 놀기
좋아하는 음식 : 혐오음식 빼고 다 잘 먹음
감명깊은 영화 : 언페이스풀, 아이 어브 비홀더
좋아하는 배우 : 줄리아로버츠 , 다이안레인, 에슈리 쥬드, 다케노우시 야타카
싫어하는 타입 : ~~척 하는사람 (있는척, 잘난척, 아는척….)
출연작품 :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카라', 한ㆍ중ㆍ홍콩 합작영화 '스타러너' 현재 '신석기시대' 촬영중
드라마: 내가사는 이유, 마지막전쟁, 청춘, 햇빛속으로, 사랑밖엔 난몰라, 그여자네집, 상도, 사랑해 사랑해, 덕이, 유리구두, 파란만장 미스김 10억만들기 등 다수
입력시간 : 2004-07-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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