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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반도체장비주 모처럼 `기지개`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이상훈 기자
반도체 장비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올랐다.
30일 아큐텍반도체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4ㆍ4분기부터 2조원 규모의 LG필립스LCD 6세대 라인의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탑엔지니어링ㆍ주성엔지니어링ㆍLG마이크론 등이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로 기대주로 부각된 아토ㆍ피에스케이ㆍ에스티아이 등과 반도체 관련 업체인 리노공업ㆍ동진세미켐ㆍ국제엘렉트릭코리아 등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이번 상승은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장비주로 매기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인텔 등 미 IT(정보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8월 전세계반도체 매출이 전월대비 4%ㆍ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점도 업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의 완연한 회복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 실적 등 펀드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 접근을 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랠리를 국내 IT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탑엔지니어링ㆍ아토ㆍ리노공업 등이 실적 대비 주가 하락폭이 크다”고 말했다. 송명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 유망 종목으로 거래소의 신성이엔지ㆍ삼우이엠씨와 코스닥의 국제엘렉트릭코리아ㆍ탑엔지니어링 등을 꼽았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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