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조기시행 사업장 1천곳 돌파

법정 시행시기에 앞서 주5일근무제(주40시간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1천곳을 넘어섰다.

노동부는 근로시간을 조기 단축키로 신고해온 사업장은 21일 현재 1천3곳(근로자 12만3천514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주5일제를 조기 시행한 사업장은 1월 현재 149곳에서 3월 295곳, 5월 417곳, 7월 802곳, 8월 923곳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공기업과 금융보험업, 종업원 1천명 이상 기업은 지난7월부터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됐으며, 300명 이상 기업은 내년 7월, 100명 이상은 2006년 7월, 50명 이상은 2007년 7월, 20명 이상은 2008년 7월 각각 개정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

근로시간 조기단축 사업장 현황을 보면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업서비스업 20.8%, 금융보험업 17.8% 등의 순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20명 미만 35.1%, 20∼49명 26.1%, 50∼99명 21.3% 등의 순이며, 노조가 없는 사업장이 85.9%로 더 많았다.

노동부는 "상당수 중소기업이 원청업체의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을 받아 주40시간제를 조기 도입한 것"이라며 "특히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자를 추가 고용하는 경우 1인당 분기에 150만원을 지급하는 데 이어 최근 이들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방안도 확정됨에 따라 근로시간 조기 단축 사업장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공공부문은 282곳 가운데 95.0%, 1천명이상 기업은 420곳중 85.7%가 주40시간제와 관련한 교섭을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