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이었던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두바이 사태와 그리스 국가 채무 문제 등 비관적 흐름에 영향을 받아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1~18일 전국 2,12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과 같은 113을 기록했다. CSI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반영하며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반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현재 경기판단 CSI는 10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앞으로의 경기전망 CSI 역시 118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도 95와 106으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내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실물지표 회복세가 약간 둔화된데다 두바이 사태와 그리스 문제, 고유가 등 국내외 불확실 요인이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