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 더블보기에 보기 2개를 더했어도 6언더파 66타. 타이거 우즈(30ㆍ미국)가 ‘골프 황제’의 진가를 발휘하며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우즈는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계속된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 등을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5언더파를 쳤던 우즈는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6위에서 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다. 우즈는 전날처럼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10번홀부터 출발, 첫 홀에서 이글을 낚은 그는 12ㆍ13번홀과 15ㆍ16번홀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해 7개홀에서 6타를 줄였다.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후반 들어 1ㆍ2ㆍ3번홀 줄버디로 8언더파까지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었다. 그러나 파3의 4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옆 해저드에 빠뜨린 뒤 3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결국 우즈는 5번홀 버디로 줄였던 1타를 6번홀 보기로 다시 잃으며 6언더파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전날 선두였던 레티프 구센(37ㆍ남아공)은 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하며 8언더파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어니 엘스(37ㆍ남아공) 역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4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한국의 허석호는 전반 9홀 동안 보기만 4개 하며 4오버파 39타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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