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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톡톡 튀는 이색 직함 '눈길'
입력2005-01-05 15:49:35
수정
2005.01.05 15:49:35
'푸른도시국' '도시디자인과' `건강도시추진반'
`푸른도시국장, 건강도시추진반장, 도시디자인과장, 투자유치담당관' 5일 서울시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거나 바뀐 실.국.관.과의 명칭과 이에 따른 책임자의 직함을 보면 기존 한문 위주의 관용적 표현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를 직설적으로 지칭하는 이색 직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기존 `녹지국장'에 해당하는 `푸른도시국장'은 해당 자리에서 이루어야 할목표를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푸른도시국은 그동안 환경국에서 관할하던 공원.녹지분야를 넘겨 받아 시내 공원운영과 프로그램 개발, 녹지확충, 생태복원 등을 통해 도시를 푸르게 가꿔나가게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민의 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는 업무를 맡은 `건강도시추진반'의 경우도 지금껏 좀체 찾아보기 힘들었던 조직 이름이다.
추진반이라는 직제는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업무가 있을 경우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태스크포스적 성격을 갖고 있다.
행정기관의 조직명으로는 드물게 `디자인'이라는 외래어가 들어간 도시디자인과장의 경우 서울의 건축물과 길, 간판, 다리 등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모습을 이루도록 도시전체를 `디자인'하자는 의미에서 채택됐다.
국제협력과 산하 팀으로 있다가 확대개편된 투자유치담당관의 경우도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오겠다는 목표를 담은 직설적인 조직명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한문위주의 관용적 표현이 많고 공급자 중심이었던 조직명이 점점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업무내용을 한글이나 외래어로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으로 바뀌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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