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외환銀 몸값올리기 급급" 지적 론스타‘현대 재무개선 약정’ 으로 부실 털기"매각 발목 잡을라" 부실여신 정리 나서 중기 대출 외면한채 주택대출 등 치중도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을 재무구조개선약정(MOU) 대상으로 선정한 데 대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매각 가치를 올리는 데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의 성장 잠재력이나 국내 해운업계의 발전은 도외시한 채 오로지 부실을 하루 빨리 털어내 외환은행을 비싸게 파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은, 매각 앞두고 '현대 털어내기'=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 기업이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현대그룹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환은행을 매각해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이른 시일 내 수익을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후보자들이 실사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여신"이라며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 여신은 매각가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부실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외환은행의 매각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론스타가 현대그룹이 외환은행 매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MOU를 추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최근 몸값을 높이기 위해 변수가 조금이라도 있는 여신은 모조리 정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최근 모 중소기업에 대한 무리한 채권회수로 논란을 빚은 적도 있다. ◇"한국 경제와 동반에는 관심 없어"=은행권은 '한국 철수'를 기정사실화한 론스타가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와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게 이 같은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에는 외환은행이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에 적극 동참하려 했다"며 "하지만 현재 외환은행의 외국인 경영진은 기존의 이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제 외환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기대출은 외면하고 주택담보대출이나 부자 마케팅 등에만 매달려왔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 말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도 대출의무 비율을 단 한 번도 지키지 않아 여덟 차례에 걸쳐 지적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이번에도 현대상선의 미래 가능성이나 업황 전망, 자금 조달력 등 비재무적 항목에 대해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매기고 채권회수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게 현대그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도 할 말이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현대상선은 창사 이후 최악인 5,6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채 비율도 284%(연결 기준)로 높아졌다. 현대그룹은 상선·엘리베이터·로지엠(옛 현대택배) 중심의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한 곳이 나빠지면 줄줄이 힘들어진다는 게 외환은행 측의 주장이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중지와 유럽발 악재들로 현대그룹이 부담할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채권은행에도 부담이 된다"며 "금감원 가이드라인과 은행연합회 준칙에 따라 이를 털어내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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