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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숨은주역] 한솔홈데코
입력2003-07-21 00:00:00
수정
2003.07.21 00:00:00
이규진 기자
한솔홈데코는 올들어 종합인테리어분야에 신규 진출하는 동시에 거래소상장을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특수목재 가공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사명을 한솔포렘에서 한솔홈데코로 바꾸는 CI(기업이미지통합)작업을 마치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한솔홈데코(대표 유명근ㆍ사진)는 중밀도 섬유판(MDF)과 파티클보드(PB)분야 국내 1위업체다. 중밀도 섬유판이란 목재를 갈아 머리카락 굵기의 섬유로 만든 뒤 다시 압착 성형해 만든 합성목재로 가구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파티클보드는 목재조각을 이용해 나무판을 만든 것으로 부엌가구에 주로 사용된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 이 분야에서 1,57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총 매출 2,347억원의 67% 가량이다. 전체 국내시장규모는 각각 5,000억원과 3,000억원으로 한솔홈데코의 시장점유률은 모두 11%대다.
중밀도 섬유판과 바닥재의 생산기지는 바로 전라북도의 익산공장. 이 회사는 지난 95년 4월에 단일라인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연산 25만㎥ 규모의 MDF 익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연산 200만평 규모인 마루바닥재 공장을 건설했다.
익산공장은 고용창출과 생산유발 효과 등으로 익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1년말 노동부가 주최하는 대기업부문 신노사문화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건전한 노사문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공장은 또 동종업계 최초로 무재해률 7배수를 달성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KOSHA 18001 프로그램에 따라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현장직원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익산공장은 지난 4월 3개년 경영혁신운동인 `Can do 345`를 발표, 최우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an do 345`는 앞으로 3년간 연차적으로 경상이익을 300억원, 400억원, 500억원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뜻이다.
지난 93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 시작한 3만헥타르(ha)에 달하는 해외조림 사업은 안정적인 원료수급은 물론 점차 대두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에서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제시장에서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화될 경우 한솔홈데코의 20년간 예상수익은 3,000억원을 넘는다.
탄소배출권(이산화탄소 배출권)이란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업체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뉴질랜드처럼 조림지역이 많은 국가의 조림지 소유업체로부터 배출권리를 돈주고 사는 것을 말한다.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의무당사국들은 90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균 5%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지난 2000년부터 임업연구원과 공동으로 나무의 추출물을 농약으로 이용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한솔홈데코가 호주에 심은 유칼리투스의 경우 병충해에 강한 물질을 가지고 있어 이 물질을 이용한 생물농약사업이 성공한다면 무공해농약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근 사장은 “한솔홈데코는 마루바닥재에 이어 인테리어사업에도 진출해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앞으로 한솔홈데코를 세계 어디에다 내놓아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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