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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전자/“해외 인증 획득으로 정면승부”(해외로 뛰는 중기)

◎수입단가 싸고 인지도 낮아 초반고전 거듭/온도퓨즈 부문 미UL마크 등 품질보증 확보/작년 42만불 수출 매년 100% 고성장 구가/본지­KOTRA 공동기획경기도 수원시 원천동에 소재한 동양전자(주)(대표 윤영함)는 온도퓨즈 전문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이 7억5천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온도퓨즈에 관한한 미국의 서모 디스크(THERMO DISC)사, 엘름우드(ELMWOOD)사, 그리고 일본의 NEC사 등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일명 두꺼비집에 사용되는 일반퓨즈가 과다한 전류가 흐를 경우 전원을 차단하는 과전류 방지용이라면, 온도퓨즈는 전기전자제품의 이상 발열(온도)을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는 온도 과승 방지용으로 기술에 있어 격이 다르다. 한마디로 온도퓨즈는 전기밥솥,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부품이다. 이처럼 온도퓨즈의 활용 빈도 및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온도퓨즈를 전문생산하는 업체는 동양전자외에 대구에 소재한 성우실업이 하나 더 있을 뿐이다. 지난 86년까지만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을 정도다. 온도퓨즈의 1개당 가격이 15센트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저렴해 대형 가전업체들 조차 개발보다는 손쉬운 수입을 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창립과 함께 국내 온도퓨즈시장 공략에 나섰던 동양전자는 초반부터 주요 수요처인 전기전자업체들의 외면으로 고전을 거듭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윤사장은 『외국산의 경우 불량품이 발견되면 그냥 넘어가면서도 국산에 대해서는 1만개중 하나의 불량품만 나와도 구매담당자가 즉각 시말서를 써야 하는등 문제삼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전기전자업체들의 인식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동양전자는 돌파구마련 차원에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러고 가장 먼저 서둘렀던 작업이 바로 해외인증 획득이었다. 동양전자가 해외시장 공략에 앞서 해외인증 획득에 먼저 착수한 것은 물론 객관적인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전기전자부품의 경우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해외 유수시험기관의 인증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다. 동양전자는 각고의 노력끝에 지난 89년 세계 4번째로 온도퓨즈에 대한 미국의 UL마크를 획득했으며, 지난 94년에는 독일의 VDE마크, 그리고 지난해에는 일본의 덴토리(DENTORY)마크를 각각 신청해 현재 시험중인 상태다. 동양전자는 지난 93년 홍콩 대만에 대한 온도퓨즈 처녀수출에 나서 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이래 지난 94년에는 10만달러, 지난 95년에는 23만달러, 그리고 지난해에는 42만달러를 기록하는등 매년 1백%에 달하는 고성장을 구가했다. 수출대상국도 처음 2개국에서 이제는 동구권과 중남미, 그리고 유럽에 걸쳐 2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동양전자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1백만달러 상당의 온도퓨즈를 수출할 계획이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오는 2000년까지는 2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사장은 『동양전자가 이름있는 해외인증을 획득했음에도 국내 전기전자업체들은 아직도 수입품 선호라는 그동안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윤사장은 그러나 『국내시장과 달리 수출에 있어서의 해외인증 획득은 확실한 품질보증서 확보와 같은 의미』라면서 『시간적, 경제적 비용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수출에 본격 나서려는 기업이라면 해외인증 획득이야 말로 무엇보다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강조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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