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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마비 재발 위험”
입력2003-01-28 00:00:00
수정
2003.01.28 00:00:00
김문섭 기자
지난 주말 전국을 강타한 인터넷 대란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제2, 제3의 대란 발생이 가능한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안업계는 28일 문제의 MS SQL 서버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다른 서버나 개인용 컴퓨터(PC)가 바이러스 공격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안업체인 하우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은 인터넷 통신규약(LAN프로토콜)상의 문제 떄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우리측은 “인터넷 마비를 몰고 온 직접적인 원인은 슬래머 원바이러스 공격에 의한 것이지만 LAN프로토콜 자체의 보안성이 취약해 언제라도 재발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연구소는 27일 저녁 MS의 데스크톱 엔진인 MSDE 2000 계열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PC 사용자들의 추가감염 가능성을 경고하고 백신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한편 고현진 한국MS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적으로 MS 제품에 문제가 있어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고 사장은 그러나 “지난해 보안경고 및 패치발표가 총 72건이었는데, 다운로드 횟수는 수백건에 지나지 않았다”며 시스템관리자들이 보안관리에 소홀한 것도 큰 원인임을 지적했다.
<조충제,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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