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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서울답방 빨라질듯

김정일 서울답방 빨라질듯 빠르면 3월 늦어도 5월 가능성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개월만에 다시 중국을 전격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연구위원은 16일 "김 위원장의 중국 경제특구 시찰은 북한이 과학기술 부문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대외개방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과학기술 도입과 경제특구를 통한 대외개방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미리 '중국모델'을 견학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고유환 동국대교수는 "북한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북미ㆍ북일관계 개선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 급작스럽게 계획을 수정해 방중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의미를 설명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과 '탐색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으로는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에 의존함으로써 미국의 새 정부에 압력을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아ㆍ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부시 미 대통령-김 위원장 등이 마주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서울 답방이 빠르면 2,3월께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과 관련,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템포가 빠른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도 빨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북측의 전력협력 요청에 대한 결론, 남측 사회 내부의 화해 분위기 등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더디게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황인선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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