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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농어회 조심 하세요”/서울대 기생충학실

◎날로 먹을땐 디스토마등 흡충감염 위험/서·남해안 주민 21­39%나 걸려/세계첫 「갈매기이형흡충」도 발견우리나라 남해 및 서해안지역 주민의 많은 수가 장내 흡충(간 디스토마와 같이 빨판이 있는 기생충)에 중증감염돼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갈매기 이형흡충(Stictodoralari)」에 감염돼 있음이 확인됐다. 갈매기 이형흡충은 민물과 바다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주로 서식하는 숭어나 농어·문절망둑(망둥어) 등을 날로 먹을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채종일 교수팀의 「해안지역의 장내 기생충 감염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북부안군 해안가 주민 1백53명과 경남사천군 주민 1백38명의 대변을 수집, 검사한 결과 이 지역이 각종 장내흡충 감염 위험지대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안군 주민들의 경우 흡충 감염사실을 보여주는 총 충란양성률이 21.5%(53명)에 달했으며 이중 이형흡충류 감염이 17.6%(27명) 간흡충 감염 2.6%(4명) 회충 0.7%(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형흡충란 양성자 27명 가운데 22명에서 개인당 평균 2백61마리의 이형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천군 주민의 경우도 총 충란양성률은 39.1%(54명)였으며 이형흡충류 감염 13.8%, 간흡충 12.3%, 요코가와흡충 9.4%, 편충은 2.2%로 나타났다. 특히 사천군에서는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되지 않은 「갈매기 이형흡충」감염자 1명이 확인돼 충격을 주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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