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 대비 두 계단이나 하락해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8일 한국은행이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7)’를 요약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현재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7,690달러로 총 209개 비교대상국 가운데 51위에 머물렀다. 이는 홍콩(31위ㆍ2만9,040달러), 싱가포르(33위ㆍ2만8,730달러) 등은 물론이고 포르투갈(50위ㆍ1만7천85달러)에도 밀리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 순위는 2004년 50위에서 2005년 49위로 상승했다가 2006년 다시 51위로 처졌다. 각국 화폐 구매력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2,990달러로 50위를 차지했으나 전년도의 46위에 비하면 순위는 크게 하락한 셈이다. 2006년 1인당 GNI 1위는 룩셈부르크(7만1,240달러)가 차지했으며 노르웨이(6만8,440달러), 버뮤다(통계 미제공, 순위는 세계은행 추산치)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미국은 4만4,710달러로 세계 11위, 일본은 3만8,630달러로 19위를 각각 차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역시 8,880억달러로 비교대상 185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 해마다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4년 11위에서 2005년에는 브라질에 추월당해 12위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에 밀려 또 한 계단 하락했다. GDP 기준 경제규모 순위는 1위가 미국(13조1,639억달러), 2위 일본(4조3,684억달러), 3위 독일(2조8,969억달러), 4위 중국(2조6,447억달러) 등으로 1위인 미국은 한국의 약 15배, 중국도 약 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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