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제약업계 3위 오르나" 관심 3월 결산 제약사 2007회계연도 실적 이달말 발표대웅, 매출 4,900억달해 2위 한미도 추월 가능성일동, 2,700억 8위…종근당은 "10위권 재진입" 송대웅 기자 sdw@sed.co.kr 3월 결산 제약회사들의 2007 회계연도 매출실적 예상치가 나오면서국내 제약업체들 간의 순위변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위권 제약업체들 가운데 3월 결산법인은 대웅제약과 일동제약 2곳. 가장 큰관심거리는 2006 회계연도에 매출액 4위를 차지했던 대웅제약이 유한양행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설 것인가다. 대웅제약의 정확한 2007회계연도 매출실적은 이달 말쯤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업계에서는 4,9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4,822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동아제약(6,359억원), 한미약품(5,010억원)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선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보통 증권가에서 실적을 보수적으로 예상하는 것을감안하면 대웅제약의 4·4분기(2008년 1~3월) 실적이 좋을 경우 한미약품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반면 한미약품에 2위를 넘겨준 지 얼마 안돼 또다시 4위로 처질 유한양행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웅, 해외도입 제품 급성장 '승승장구' =동아제약·한미약품과 달리 이렇다할 자체개발 신약을 내놓지 못한 대웅제약이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도입한 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5년 일본 산교에서 도입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은 2007 회계연도 3분기 누적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 연간 7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동아제약의 위궤양치료제 '스티렌'과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제치고 국내 처방약 1위 제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최근 다국적제약사 MSD와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탄탄한 영업조직을이용해 다국적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짭짤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 대웅제약이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매출목표를 5,800억원으로 잡고 있는 한미약품을 앞질러 업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렇다할자체개발 신약이없어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한 "5위로 밀려날 수도… " 위기감 고조=유한양행은 이러다 녹십자에도 밀려 5위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위기감에 빠져 있다.실제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액 차이는400억원 정도다. 양사가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할 경우 그 차이는 300억원이내로 줄어든다.유한양행의 부진은 그동안 각종 악재에 시달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너십의 부재가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유한은대표제품이었던 일반약 '콘택600'(200억원대 품목)의 생산중단과 약가재평가로 인한 매출 감소, 생동성 시험 조작 파문을 겪으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일반약 매출비중도 40%에서 30%로 떨어졌다. 내부 인사 승진 위주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유지돼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하지 못한 것도 매출정체의 주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중근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능력 있는 외부인사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하듯 차사장은 전직원에게 설문조사지를 배포, 요구사항 등을 수렴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새로운 비전을 수립해 발표할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올해 200억원 규모의 매출 목표를 잡은 위궤양 치료신약 '레바넥스'의 선전여부도 상위권 유지에큰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10위권 진입할 것"=또 다른 3월 결산법인인 일동제약은 예상연매출이 2,700억원으로 8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2,520억원의실적을올려11위를 차지, 아쉽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종근당은 올해 매출목표를 3,000억원으로 20% 올려 잡아 10위권 재진입을 노린다.종근당의 한 관계자는 "약가협상 중인항혈전제 '프리그렐'이 상반기에 출시되면 올해 200억~300억원의 매출을올릴수있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7·10위업체 간의매출액 차이는 486억원에 불과해 올해에는 중위권 제약사 간의 순위 다툼이여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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