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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화학/신소재 잇단 개발로 화려한 재기(화제의 기업)

◎89년 최루탄생산 중단 위기맞아/민수사업위주 과감한 전환시도/제오카본·액상고무 호조 “신호황”최루탄 생산으로 큰 돈을 벌었던 삼양화학이 90년대들어 사업구조를 개편 제오라이트, 제오카본에 이어 최근 액상고무 등 신소재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재기하고 있다. 삼양화학(회장 한영자)은 72년 보일러세척제 제조회사로 시작했으나 79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됐고 80년대 후반에는 민주화요구에 따른 시위가 빈번하면서 이른바 「최루탄호황」을 맞아 연간 매출이 5백억원을 넘어섰다. 87년에는 한사장이 28억원의 세금을 내 개인납세 1위를 기록해 세인의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또 사업영역확장을 위해 모기업인 삼양화학공업이외에도 계열기업으로 금속표면처리제를 제조하는 삼양화학실업과 판매회사인 삼양산업사를 설립했다. 89년 민수용최루탄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매출이 2백억으로 뚝 떨어지면서 한 때 30억원의 적자를 기록, 1천명의 직원을 절반이하로 줄이는등 감량경영을 단행했다. 삼양화학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방위산업전문기업에서 민수위주로 사업을 과감히 전환하기 시작했다. 88년 세제원료인 제오라이트를 생산하는 (주)제오빌더를 설립했고 생산시설을 점차 확충했다. 현재 제오빌더는 연산 4만톤의 시설을 갖추고 제일제당등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가오사에 연간 1천8백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올해초 제오빌더와 한국화학연구소가 공동으로 2년동안의 연구끝에 인체에 흡입되는 니코틴, 타르등 유해물질을 기존보다 20% 더 줄여주는 고기능 필터소재를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제오카본으로 불리는 이소재는 제오라이트와 활성탄을 혼합해 만들었는데, 4월부터 88라이트등 4종의 담배에 필터소재로 공급된다. 또 지난해 제오카본을 전문생산하는 자회사로 (주)제오카본을 설립, 올해 이부문에서만 30억원의 신규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양화학공업에서 3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일반 고형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액상고무(하이드록시 폴리부타디엔)를 국내최초로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액상고무는 폴리부타디엔 분자끝에 있는 반응성이 높은 수산기(-OH)가 이소시아네이트류와 반응하면서 응고되는데, 실험결과 내수성 내약품성, 내한성 및 전기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삼양화학은 생산시설을 확충해 지금까지 전량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연간 2백톤 물량의 액상고무 수입대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삼양화학그룹은 모기업인 삼양화학공업을 비롯 삼양화학실업, 삼양산업사, 제오빌더, 제오카본등 5개사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전체 8백억원의 매출중 방위산업부문을 20% 미만으로 축소해 민수위주의 사업구조전환에 성공했다. 삼양화학은 제오카본을 담배필터뿐만 아니라 상하수도처리장, 쓰레기소각장, 공기정화기, 집진설비등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할 방침인데, 앞으로 환경사업부문과 액상고무부문을 전략사업으로 집중육성하는 한편 신소재 개발에 전력해 21세기 첨단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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