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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생산이 한계에 도달해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피크오일 다가오나’라는 보고서에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석유 생산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선 연구원은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가 1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나 미국 경제 침체로 다소 주춤해져 2008년 평균 유가가 100달러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석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유가 현상이 지속돼 몇 년 안에 100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정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중장기적 고성장 구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 등의 공업화, 석유 소비 확대, 국제유가 상승, 산유국 등 개도국 전반의 공업화 촉진, 세계 경제 성장세 가속화는 지구상에서 한정된 석유자원의 고갈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특히 최근 석유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새로운 유전 발견은 부진해 세계 석유 생산이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생산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하는 ‘피크오일’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석유 생산이 한계에 부딪히는 피크오일이 언제 올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공업화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어느 시점에서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나 북해유전의 경우와 같이 피크오일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그 이후 석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에너지 안보를 위한 사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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