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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전환대상기업] 일부그룹 반발로 선정 연기
입력1998-12-13 00:00:00
수정
1998.12.13 00:00:00
5대재벌의 출자전환 대상기업 선정작업이 금융당국과 그룹간 이견이 맞서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이후로 늦춰졌다.13일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계에 따르면 5대그룹 주채권은행들은 당초 출자전환 대상기업으로 거론됐던 8개업체 중 일부를 조정, 대상기업을 잠정 선정했으나 일부 그룹의 반발로 최종확정을 내리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규모가 크고 사업성은 있으나 부채비율이 높은 주력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인 반면 5대그룹은 경영권 상실등을 이유로 주력기업 채무의 은행 출자전환을 여전히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거론됐던 삼성항공을 제외하는 대신 제일모직을 선정키로 하고 한일은행과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강관과 더불어 대상으로 선정됐던 현대석유화학이 빅딜업종에 포함됨에 따라 출자전환 대상에서 완전 제외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새로운 대상기업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현대강관만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와 대우, SK그룹의 경우 당초 거론됐던 LG정보통신, LG실트론, 오리온 전기, SK옥시케미컬 등이 출자전환대상에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선 대상 확정, 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이라는 당초 일정을 변경, 16일께 약정을 먼저 맺은 후 채권단 협의를 거쳐 출자전환 대상기업과 전환 규모 등을 확정토록 할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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