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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종료 ELW 성장세 무섭네

조기종료 주식워런트증권(ELW)인 KOBA워런트가 도입 한달 만에 시장의 30%를 장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BA워런트의 상장일인 지난 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KOBA워런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586억원으로 일반ELW의 일 평균 거래대금(1조5,552억원)의 29.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상장 종목수는 212개로 일반 ELW의 2.9% 수준이며, 시가총액(7,025억원)은 4.6%였다. KOBA워런트의 이러한 성장 속도는 홍콩의 조기종료 ELW인 CBBC에 비해서도 훨씬 빠른 것이다. CBBC의 경우 지난 2006년 6월 홍콩 증시에 상장된 후 약 1년 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50억원 내외에 불과했고 홍콩 일반ELW 시장의 30% 수준에 도달한 것도 상장 후 2년 이상 지난 2008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가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BA워런트의 총 거래대금 중 개인과 유동성공급자(LP)의 비중은 각각 49.5%, 49%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까진 개인 거래대금 중 일반 소액투자자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는 KOBA워런트의 등장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기 보단 기존 ELW시장을 일부 잠식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KOBA워런트 도입 후 일반ELW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13% 가량 줄었으며, 활동계좌수도 약 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KOBA워런트의 활동 계좌수는 700개 정도로 거래대금 증가에 비해 투자자 증가 속도는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KOBA워런트의 상장으로 기존 ELW 시장의 투기성 종목 편중 현상이 완화되면서 시장건전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KOBA워런트는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과 밀접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ELW시장의 가격 투명도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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