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지난해 수준(11.8%)에 크게 못 미치는 6%대의 증가세에서 멈춰 경기가 기대만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동향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보다 6.3% 늘었지만 전월비로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전월 대비 감소세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무선통신기기(휴대용 전화기), 반도체 메모리, 담배, 방송수신기 등의 부진이 감소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ㆍ영상음향통신ㆍ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전년동월 대비로는 3.7% 각각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2%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져 4개월째 상승세를 지켰다. 11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늘어나 10월(6.4%)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경상금액)는 공공ㆍ민간 부문의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44.2% 증가, 9월(9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06년 연평균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힘입어 7년 만에 가장 낮은 2.2%(전년 대비)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해 0.1% 하락한 반면 공업제품과 집세가 각각 2.0%, 0.4%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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