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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환매보다 장기관점 투자를"

■ 베트남 증시 '투자 주의보'<br>국내자금 최대 2兆투자 추산, 국가별 최대규모<br>PER 32배로 단기 과열…당분간 약세 불가피<br>수익률 아직 괜찮은편 "脫베트남 속단은 일러"


"성급한 환매보다 장기관점 투자를" ■ 베트남 증시 '투자 주의보'국내자금 최대 2兆투자 추산, 국가별 최대규모PER 32배로 단기 과열…당분간 약세 불가피수익률 아직 괜찮은편 "脫베트남 속단은 일러"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투자철수 시사 이후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탈(脫)베트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국내에도 베트남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최근 베트남 증시가 출렁이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 자금이 몰려들었던 '베트남펀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관망국면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지 시장 분위기에 일희일비, 성급하게 환매 등을 결정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된 국내 증시자금은 공모ㆍ사모 형태를 포함해 1조5,000억~2조원선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신흥시장 규모에도 못 미치는 프리-이머징마켓 형태로 다수 펀드의 국적이 불분명함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규모가 국가별로는 최대라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지 외국인 투자가의 펀드 운용규모별 순위를 보더라도 홍콩계 드래곤캐피털에 이어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ㆍ사모를 합해 5개의 베트남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총설정액은 약 6,000억~7,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적립식 펀드로는 매월 100억~2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모이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 수익률만 놓고 보더라도 아직 괜찮은 편이다. 올들어 충분히 조정을 받아온 탓에 서브프라임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최근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다.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수익률(8월24일 기준)이 마이너스 0.92%에 그쳤다. 동양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펀드도 마이너스 0.10%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상승동력이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경우 펀드 수익률 하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우려된다. 김동관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베트남 담당 상무는 "베트남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4배에 달하다 현재 32배로 축소된 상황"이라며 "적정 수준을 25배 내외로 평가하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비중 한도(49%)를 채우고 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서 지수급등에 따라 이익실현 매물이 등장,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또 베트남 정부가 한달여 전 현지인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비율을 조정한 점도 지수 하락으로 이어져 외국인들의 시장 외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전했다. 예정된 대형 기업공개(IPO)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이 투자에서 발을 빼는 주요 이유다. 베트남 시장의 주요 투자 포인트인 국영기업 IPO의 경우 증시 폭락이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매물이 대폭 줄어든 상태다. 베트남 최대 은행인 농업은행과 2위권인 비에트콤은행도 IPO 시기도 예상보다 늦은 4ㆍ4분기로 추정되는 등 다수 매물이 IPO를 미루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기 상태로 머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효국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지난해 증시 급등세는 베트남 정부로서는 처음 경험한 일"이라며 "이 같은 활황기를 못 잊고 있어 IPO를 늦추는 경향이 만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 시장의 외국인 거래비중 감소가 본격적인 이탈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한 운용사 임원은 "당분간 현지 증시가 쉬어갈 것으로 보여 상당량을 현금화시켰지만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다시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인 국내 한 증권사 임원도 "다수의 중화학 기업이 준비 중인 IPO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지금을 투자 적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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