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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카스피海'를 잡아라"

카자흐스탄 등 연안 3국 구매력 확대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 등 카스피해 연안 3국의 시장 잠재력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숨어있는 유망시장, 카스피해 연안국을 잡아라' 보고서에서 이들 나라의 구매력이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 개발과 더불어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스피해 3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1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연평균 14.1% 성장했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 10.3%,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7.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비롯한 여타 신흥시장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경우 아직 성숙되지 않은 '미래형'시장이 아니라 천연자원 개발의 혜택이 이미 가시화돼 실제로 구매력 확대 추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카스피해 3국 중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작년 9월 현재구매력기준 1인당 GDP가 각각 7천854달러, 8천252달러로 중국이나 인도보다 많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더구나 이 지역이 최근 불과 몇년사이 빠르게 성장, 아직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본격화되지 않은만큼 서두를 경우 큰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보고서는 이 지역 대상 유망 비즈니스로 가전, 건축자재, 기계류, 플랜트 수출및 인프라 사업 등을 꼽았다. 반면 이 지역 인구가 총 3천만명 안팎에 불과해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이 한계를맞을 수 있고, 공통적으로 독재국가인 이들 3국에서 향후 민주화 요구 등으로 체제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오영일 책임연구원은 "카스피해 연안국은 중단기적 관점에서 '급팽창하는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적"이라며 "특히 구(舊)소련 국가들과 접촉한 경험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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