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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파격수혈' 화제
입력1999-04-27 00:00:00
수정
1999.04.27 00:00:00
이형주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통화정책위원회(MPC) 멤버에 헤지 펀드 매니저를 지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27일 MPC의 외부 전문가에 헤지 펀드 그룹인 튜더 프라퍼라이어테리 트레이딩의 펀드 매니저인 슈쉴 와드화니씨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6월1일부터 기존 멤버였던 앨란 부드를 대신해 정식 멤버로 근무할 예정이다.
브라운 장관은 『노동경제학 전문가로서 금융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와드화니씨가 MPC 멤버에 합류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헤지 펀드가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MPC는 2년전 영란은행이 이자율을 독립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처음 구성한 기구로 외부 전문가 4명을 포함, 총 9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동료 경제학자인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제임스 닉슨교수는 그를 『미스터 헤지 펀드』라고 부르며 『우리 시대의 가장 유능한 경제학자를 MPC 멤버로 지명한 것은 노동당 정부의 최고 업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드화니 박사는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활동했으나 시장의 비효율성을 비판하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케인지안에 가까운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런던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LSE) 대학 출신인 그는 지난 84~91년에 LSE에서 발간하는 워킹 오브 파이낸셜 마켓지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이어 91~94년에는 골드만 삭스 인터내셔널의 투자전략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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