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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첫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당선 허민
입력1999-12-03 00:00:00
수정
1999.12.03 00:00:00
홍준석 기자
지난 84년 총학생회장 직선제가 부활된 후 비운동권 출신으로는 처음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허민(許民·23·응용화학부4)씨는 3일 『기존 운동권을 대신해 학우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許씨는 『선거팀 이름을 「광란의 10월」로 정한 것은 전국 대학의 10월 축제를 연결해 문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선거공약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대학문화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許씨는 그동안 일부 간부만 참여, 획일적으로 운영해온 총학생회의 틀을 벗어나 환경문제·대중문화·스포츠·여성문제·학내시설 등 분야별 프로젝트팀을 구성, 학생들이 관심분야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총련 탈퇴 여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입장을 표명할 단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탈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許씨는 부산 대동고를 졸업하고 95년 입학했으며 부총학생회장이 된 러닝메이트 강제욱(22·姜帝旭·조소과4)씨는 광주 대동고를 졸업하고 최근 발해문화 탐사를 다녀오기도 했던 전형적인 신세대다.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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