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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적과의 동침' 는다
입력2001-10-31 00:00:00
수정
2001.10.31 00:00:00
동종업종끼리 주식교환·업무제휴 잇달라벤처기업들이 동종업체와 주식교환 및 전략적제휴를 통해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30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동종업종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출혈경쟁마저 나타나는 상황에서 영업망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경쟁업체와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엔피아는 경쟁업체인 씨디네트웍스와 전략적제휴 관계를 맺어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양사는 컨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서비스에 대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엔피아는 씨디네트웍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동영상, 멀티미디어 파일을 안정된 속도로 유저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씨디네트웍스는 사이버트레이딩 등 네트워킹 서비스를 유저에게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관계자는 "이를 통해 양사는 인프라를 공유하고 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컨텐츠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기존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커스는 고객관계관리(CRM)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업체인 넥스트웨이브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케이스. 로커스는 은행 홈뱅킹 및 핸드폰 고객센터 등 컴퓨터통신통합(CTI)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기존 하드웨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넥스트웨이브 지분 100%를 72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로커스는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콜센터 전영역에 걸쳐 우수 인력을 확보해 국내 최고 CTI 콜센터 기반의 CRM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로커스의 CTI 콜센터에 넥스트웨이브의 CRM 부문을 결합함에 따라 CTI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등록 심사를 통과한 메디오피아테크놀로지는 가상교육솔루션 경쟁업체인 크레듀와 다음달 사이버교육에 대한 전략적제휴를 체결해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메디오피아는 크레듀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체 및 대학교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크레듀는 메디오피아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업체인 심텍은 미국 업체인 디자인솔루션과 서로 주식을 맞교환하면서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심텍은 이 회사와 현재 100만달러 규모의 주식맞교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 심텍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반면 디자인솔루션은 인쇄회로기판 설계 및 샘플, 프로토타입 등을 주문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주식교환을 통한 업무제휴를 통해 심텍은 디자인솔루션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등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고 또 기술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벤처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및 사이버교육 등 벤처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 업체들의 과다한 시장진입으로 출혈경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동종업종간 주식교환 및 업무제휴로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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