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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미래에셋 부메랑?

중국 관련주 폭락·자산운용 루머에 코스피 7일째 하락<br>주식형펀드 30%이상 장악 시장영향력 막강<br>주가하락·펀드시장 위축 심화가능성 배제못해


증시, 미래에셋 부메랑? 중국 관련주 폭락·자산운용 루머에 코스피 7일째 하락주식형펀드 30%이상 장악 시장영향력 막강주가하락·펀드시장 위축 심화가능성 배제못해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관련기사 • 미래에셋 '신화' 흔들린다 • 미래에셋 "선행매매 관련 루머 사실 아니다" • 중대형주 급락 회오리…'미래에셋株 참담' 증시가 '미래에셋 쇼크'로 급락했다. 23일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로 투자한 중국관련주들의 폭락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관련된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져 7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시장 상승기를 주도해왔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급락의 요인을 제공, '미래에셋 부메랑'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약 33조원으로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등 영향력이 커 '미래에셋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이래 처음으로 한때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요 매집 종목인 동양제철화학ㆍ현대중공업ㆍ두산ㆍSKㆍ효성 등도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장 하락을 주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내 성장형 펀드의 운용사별 운용 현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액티브펀드 28개의 1주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60%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중국 버블' 등과 관련된 악재의 선봉에도 미래에셋이 있다. 지난주 중국 펀드 설정액이 지난 5월 이후 최초의 자금 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중국증시 호황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던 미래에셋 펀드의 유입액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전체 해외펀드 중 설정액 감소 1위 펀드는 미래에셋의 대표 중국 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펀드였고 설정액 감소 5위 펀드에 미래에셋 중국 펀드가 3개나 포함됐다. 중국시장이 주춤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주식혼합형 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의 아성도 흔들리고 있다. 펀드 내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기준가는 8일 처음으로 1,000원을 넘어섰고 이후 시종 9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기준가는 916원59전까지 추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체 설정액은 4조4,358억원에 달하지만 한때 일일 기준으로 5,000억원선에 달했던 유입 규모는 최근 3거래일 연속 200억원대에 머물렀고 이날은 최저치인 216억원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의 시장 내 규모와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수익률 하락이 전체 펀드시장 및 주식 시장의 위축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코리아 열풍 당시에도 3개 투신사가 과점 체제를 보였으나 올들어 우리 증시는 미래에셋 1개사의 압도적인 1위로 귀결돼왔다"며 "증시 전체의 영향력은 글로벌 증시의 순항 여부에 달렸지만 미래에셋 편입 일부 종목의 경우 상승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상무는 1년 수익률 기준 국내 1위인 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1호'펀드의 운용 총책임자로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장이 급락해야 이익을 보는 세력도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이익을 취할 필요가 있나 싶어 슬프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입력시간 : 2007/11/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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