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그룹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삼성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산에 전략적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크레디트스위스도 물산에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연계된 72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서 주간사를 맡아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통신은 또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들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에 대한 리서치 분석을 제한하고 있다며 통상 투자은행들은 자문을 맡은 기업에 대해서는 분석자료를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사장들은 "정답은 시장에 있다"며 양사 합병에 대해 시장이 삼성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시장 반응을 보면 잘 알지 않나. 경영진은 회사와 주주들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한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합병 공시 이후 양사 주가가 급등했지만 엘리엇 등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 합병이 무산될 것 같다고 하니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시장이 어떤 걸 원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중 8곳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며 "장기투자자들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의결권자문전문회사인 ISS가 이번 합병에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물산이 삼성증권 지분 0.26%를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문제를 검토해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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