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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호남, 현대유화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2002-12-30 00:00:00
수정
2002.12.30 00:00:00
인수대금 채권규모 못미쳐 본계약 험로예고현대석유화학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현대유화 구조조정을 주관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3차 입찰대상자 선정을 거쳐 LG-호남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의 전략적 투자자인 코크사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본계약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않지만, 국내 최대의 나프타 분해시설을 보유한 현대유화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유화업계의 구조조정도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계약 가는 길 험난
우리은행은 LG-호남컨소시엄과 앞으로 거래조건에 대한 최종 협상을 하고, 내년 1월 초에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하지만 LG-호남컨소시엄이 추가적인 부채탕감을 원하고 있고, 제시한 인수대금 역시 전체 채권규모에 못 미쳐 부채분배를 놓고 채권단간 갈등이 생기면 매각작업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현대유화의 총 부채는 약 2조5,000억원에 영업상 부채를 빼더라도 2조원을 넘어 LG- 호남컨소시엄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대금 1조7,000억원을 초과한다.
부채탕감 역시 무담보채권이 많은 제2금융권의 반발로 쉽사리 이루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유화업계 구조조정 급물살
현대유화는 매각외에 다른 대안이 없고, 정부와 채권단의 매각의지 역시 강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유화업계의 구조조정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9년 이후 현대유화와 함께 빅딜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삼성종합화학은 이미 지난 12월 초 프랑스의 아토피나사로부터 1조원 가량의 외자를 유치, 독자생존뿐 아니라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기존업체인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유화를 인수해 각자 주력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소규모 경쟁사들의 자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LG-호남컨소시엄은 현대유화를 인수해 1년정도 공동경영을 하다 각자 필요한 제품생산라인을 가져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유화업계에서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달성은 국내업체뿐 아니라 해외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나프타 분해시설을 보유한 업체 수는 3~4개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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