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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감염 69% "수술후 발생"

소보원 사례분석 결과…척추·성형수술서 많아…감염자 27%는 장애·사망

병원에서 세균에 감염된 10명 중 7명이 수술 후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되고 감염자 10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척추 관련 수술이나 성형수술 후 병원 세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001년부터 올 6월까지 병원 감염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214건의 사례를 분석해 2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병원 세균의 주 감염경로는 수술상처(69.2%)였다. 소보원의 한 관계자는 “감염된 균의 절반 이상이 병원 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수술 후 의료인의 손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병원감염이 발생한 주요 수술은 척추 관련 수술(21.5%), 성형수술(17.1%), 장기수술(12.7%) 등이었다. 또 감염자들이 장애(14.5%)가 되거나 사망(12.6%)하는 사례도 적지않아 병원 감염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은 소보원에 구제신청을 한 경우인 만큼 실제로는 병원 감염으로 죽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와 관련 단체에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대상 병원 확대, 감염관리운영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 ▲균 배양검사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투여 강화 ▲의료인의 위생교육 강화 ▲감염 소비자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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