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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체감경기 급속 냉각
입력2004-12-19 11:18:24
수정
2004.12.19 11:18:24
수출기업들 사이에 내년 수출에 대한 불안감이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玄旿錫)가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EBSI 전망치가 지난 2002년 조사실시 이래 가장 낮은 90.5로 조사돼 체감 수출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이며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가까워진다.
EBSI는 올들어 1.4분기 135.2, 2.4분기 126.4, 3.4분기 123.8, 4.4분기 104.0으로 계속 하락해왔다.
이러한 EBSI 전망치는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불안감 확산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무역연구소는 분석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원가, 원자재, 국제수급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EBSI 기상도가 나빠졌으며 특히 수출채산성과 자금유동성 부문에서 EBSI가 악화됐다.
그동안 체감경기의 상승을 주도해왔던 중화학 공업 부문에서 EBSI가 약보합세로전환됐으며 경공업과 1차 상품 분야에서 EBSI 약세가 계속됐다.
품목별로 보면 수송기계, 산업용 전자, 요업제품 등 일부 품목에서만 제한적인체감경기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가전, 전자부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경쟁력약화, 채산성 악화로 수출경기가 약보합 내지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4.4분기 수출 장애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6.7%),원재료 가격상승(23.3%),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6.9%) 등을 들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율 등 불안요인들로 인해 내년에 수출호조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내년에 수출이 올해의 호조를 이어가기 어렵고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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