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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경영철학] 신용을 목숨처럼 지킨다

동문건설의 사무실에는 'Housing Only 20 years(주택외길 20년)'이란 표어가 내걸려 있다.주택사업에만 매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주택사업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경 회장은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 남고 회사를 키울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동문건설은 순환 보직 등의 '돌림식' 인사나 외부 인력 영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전문성을 키울려면 적어도 한 분야에서 10년은 일해야 한다는 경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는 "조직구성원 각자가 창조적인 전문가가 되고 회사는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 회장은 회사를 2세에게 물려 줄 계획이 전혀 없다. 기복이 심한 주택업체를 이끌고 나가려면 시장 상황을 밑바닥부터 훑어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 데 단지 오너의 2세라는 이유만으로 회사를 차지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 회장은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도록 둘 것이다"며 "내가 물러난다면 동문건설은 지금 회사 내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역량을 쌓고 있는 직원 중에서 발탁,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사업의 또 다른 덕목은 '신용'이다. 아직 한 번도 입주기일을 어긴 적이 없으며 하청업체 들에게 대금을 늦게 지불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 회장은 "신용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앞으로도 목숨과도 같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 약력 ▲ 52년 서울 출생 ▲ 78년 홍익대 전기공학과 졸업 ▲ 78~80년 외환은행 근무 ▲ 81년 석우주택 설립 ▲ 84~ 현재 동문건설 대표이사 ▲ 98년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중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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