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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證 9개월만에 상한가 기염
입력2003-12-18 00:00:00
수정
2003.12.18 00:00:00
이재용 기자
LG카드에 대한 지원문제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였던 LG그룹주들이 18일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LG투자증권은 SSB증권 창구로 170여만주의 매수주문이 몰리며 상한가인 8,910원에 마감했다. LG투자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LG투자증권의 상승은 외국인들이 신주인수권(워런트) 매입을 통해 1,300만주의 신주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본지 18일자 1ㆍ3면 참조)됨에 따라 실권주에 대한 추가청약에서 증자성공 가능성이 커져 총액인수부담을 덜 것으로 보이는데다 LG그룹 계열분리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와 LG전자ㆍLG화학 등 다른 LG그룹주들도 반등에 성공하거나 전일에 비해 상승폭을 늘리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LG와 LG전자는 각각 6.81%, 1.97% 오르며 사흘 만에 반등했고, LG화학은 5.10%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주회사인 LG의 경우 인수예정인 카드채의 부도위험이 낮은데다 금융사업 분리를 통해 투자효울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LG화학과 LG전자는 당초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LG카드채를 오너와 지주사가 대부분 떠맡기로 하면서 부담을 던 것으로 풀이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경우 최고경영자가 LG카드에 대한 부당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만큼 대규모의 지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LG화학은 19만주 순매수했지만 LG전자는 27만주 순매도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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