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보험사에 대한 민원이 급증했으며 전 금융사중 하위 등급을 받은 곳도 대부분 보험사인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68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하반기 민원 발생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는 회사별 민원발생 건수 및 처리결과 등을 고려해 금감원이 1등급(우수)부터 5등급(불량)까지 등급을 산정, 금융사의 자율적인 민원예방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는 보험사 민원 급증이 두드러 졌다. 변액보험의 부실 판매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교통 사고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작년 하반기 민원이 생명보험사는 같은 해 상반기보다 16.1%, 손해보험사는 13.4% 늘어나 낮은 평가를 받았다. 4~5등급을 받은 14개사 가운데 보험사가 9개를 차지했다. 1등급은 신한ㆍ부산ㆍ대구은행, 비씨ㆍ현대카드, 삼성ㆍ동부생명, 메리츠화재ㆍ현대해상, 삼성ㆍ현대증권 등 13개사가 받았다. 특히 동부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평가까지 중위권에 머물다 이번에 우수 등급을 받아 개선도가 가장 높은 회사로 인정 받았다. 반면 PCA생명, 에이스ㆍ제일화재, AIG손해보험, 교보ㆍ하나ㆍNHㆍ키움증권 등 8개사는 최하 등급인 5등급(불량)을 받았다. 카드사의 경우 신한ㆍ롯데ㆍLGㆍ삼성카드가 2등급(양호)을 받았으며 3등급(보통) 이하는 1개사도 없었다. 금감원은 4등급 이하를 받은 금융회사에 민원 예방과 감축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는 민원 감독관을 파견해 민원 업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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