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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에 통합논의 공식제안

"黨대 黨자격" 민주 요구 대부분 수용<br>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 급물살 탈듯<br>민주 긍정 평가속 "절차등 제시해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1일 민주당에 ‘당 대 당 통합’ 논의를 공식 제안하며 후보 단일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 141석의 원내 제1당이 8석의 정당과 동등한 자격으로 ‘1대1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파격 선언이다. 이는 대선 판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범여권 결집이 필수적인 만큼 협상 과정에서 거대 정당으로서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의 통합방안에 대해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통합이 아니라 1대1로 당 대 당의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도개혁세력이 하나로 통합해서 구태 정치를 물리치고 역사적 대선 승리를 이룩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적 요구는 조건을 따지지 말고 하나가 되라는 것”이라며 이번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는 계산법으로는 통합을 이룰 수 없으며 12월 대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만 보고 큰 원칙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이날 제안은 민주당이 물밑에서 요구해온 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만큼 후보 단일화의 절박한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통합신당과의 통합 조건으로 ▦후보 단일화 동시추진 ▦1대1의 당 대 당 통합 ▦중도개혁정책 표방 ▦합리적 단일화 절차 마련 등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측의 한 핵심 참모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범여권이 대통합신당과 민주당으로 나뉘어 지지층의 표심이 나눠져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의 통합은 단순히 거대 정당과 소수 정당의 결합으로 볼 것이 아니라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논평하면서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원칙적 문제에 대한 선명한 입장표명이 아니고 (대선후보) TV토론 등 공정한 단일화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 후보가 당 통합 과정에서의 후보 단일화 절차(TV토론회 등)와 당권 배분(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구체적 조건을 내놓으라는 압박 카드다. 민주당의 한 기획통은 “이인제 (민주당 대선) 후보도 박상천 대표도 (대통합)신당과의 통합을 부정하지는 않고 있다”며 “오늘 대변인 논평은 통합을 위해 당내 세력을 설득할 만한 ‘선물’ 과 ‘명분’을 줄 것을 정 후보에게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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