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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파업 장기화 가능성
입력2004-07-14 18:51:19
수정
2004.07.14 18:51:19
노사 타협못해…원사·필름 생산전면중단
코오롱 파업 장기화 가능성…노사타협 못해
국내 최대 화섬업체인 코오롱이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구미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노사가 상호 교섭에서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해 21일째 생산설비가 멈춰있다. 현재 스펀덱스와 전자재료 일부 설비를 제외하곤 원사, 필름, 타이어코드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특히 공장의 가장 핵심설비인 중압시설 마저 꺼져 파업이 끝나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할 형편이다.
문제는 노사가 타협의 접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사측이 적자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생산라인의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나, 노조는 인력 감축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인력을 줄이지 않고 신사업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때까지 부분적인 일자리 나누기(Jog Sharing)를 하자고 노조에 제의했으나, 이마저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선투자를 통해 일자리가 생길 때까지는 기존 공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나누기는 사실상 임금 하락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맞섰다.
한편 코오롱은 파업으로 하루 1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코오롱에 각종 원ㆍ부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와 코오롱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수요업체들도 파업기간이 길어지면서 덩달아 경영난을 겪고 있다./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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