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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강하게/이관우 한일은행장(로터리)

12월은 매우 바쁜 달이다. 1년을 정리하고 신년맞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본에서는 12월을 다른 이름으로 「시와즈」(사주)라고 부른다. 글자 그대로 선생님도 뛴다는 말이니, 점잖아야 할 선생님이 오죽 바쁘면 뛰겠는가. 바쁘기만 한 것이 아니고 추운 날씨 속에서도 동창회다 송년회다 하며 술마실 기회도 많아 자칫하면 건강을 잃기 쉽다. 얼마 전 모일간지에서 30대 과로사에 대해 지면을 크게 할애하여 소개한 적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0대 사망률은 세계 3위라고 한다. 헝가리, 폴란드 다음이라는데 한참 일할 나이의 인재를 잃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현대인의 질병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으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꼽는다. 현대인치고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만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정신적 과로의 경우 휴식과 수면만으로는 해소가 안된다고 한다. 적당하게 땀을 흘릴 수 있는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과 절제있는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라는 충고다.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긍정적인 사고와 적당한 운동이 최상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어수선한 연말, 모두가 각종 모임에 정신없이 쫓아다니면서 몸과 정신이 피로해지는 것을 올해부터는 없애보자는 생각이 간절하다. 더욱이 12월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총결산의 달이다. 개인적으로는 연초에 세워두었던 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 달이고 기업도 한해의 영업을 결산해야 하는 달이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를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산뜻하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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