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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모태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중국 제1의 전통주(바이주) 제조업체다.
모그룹인 귀주모태주창집단을 비롯한 8개사가 1999년 공동 설립했으며 2001년 7월 중국 상해A 시장에 상장했다. 귀주모태주창집단은 귀주성 국가자산관리위원회에 속한 국유기업으로 현재 귀주모태의 지분 61.99%를 보유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선물과 고급연회에 빠지지 않을 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로 대체 불가능한 특산품으로 평가된다. 귀주모태의 내수 판매 비중은 98%로 절대적이며 채널별 판매 비중은 도매업체 58%, 전문매장 34%, 정부기관 직접공급 8%로 구성돼 있다.
마오타이는 과거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의 접대·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면서 정부기관의 소비 비중이 약 40%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진핑 정권의 '3공 소비'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정부기관의 소비가 줄어든 대신 가계소득이 증가한 일반 대중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정부기관 및 대기업의 마오타이 소비는 70% 급감했고, 대중 소비는 46%나 증가했다. 수요층이 일반 대중으로 전환하면서 귀주모태의 시장점유율도 2012년 36%에서 지난해 40% 초중반으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귀주모태는 바이주 업종 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이 돋보이는 종목이다. 2005년~201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6.7%, 영업이익 증가율은 29.6%, 순이익 증가율은 33.1%를 기록했다. 5세대 지도부가 등장한 2013년부터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되긴 했지만 다른 업종이나 종목에 비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바이주 업종은 중국 증시에만 있는 희소한 상장주식으로 외국인들이 중국 주식에 투자할 때 선호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실제 후강퉁 실시 이후 귀주모태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까지 올랐다. 현재 불룸버그 기준 귀주모태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상해종합지수의 예상 PER인 17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고객 소비층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증가와 희소성, 안정적인 수익 및 저평가는 귀주모태 주식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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