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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망종목은 신세계, 안정성 탁월 "0순위"
입력2004-06-01 16:50:28
수정
2004.06.01 16:50:28
실적개선 LG상사·저평가 현대百도 "매력적"
전문가들은 유통업종 투자 ‘0순위’ 종목으로 신세계를 꼽았다.
내수업종 블루칩(우량주)인 데다 경기 방어적인 할인점 전문업체로 부상하면서 이익의 안정성 면에서 유통업종 중 가장 탁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을 잇따라 신규 개장하고 있는 덕택에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은 여전히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업 경기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겠지만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는 백화점ㆍ홈쇼핑주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 의견이다.
최근 영업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LG상사도 눈 여겨 봐야 할 종목. LG상사는 내수 부진 여파로 패션 사업부가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 부문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출보다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들여오는 수입 유통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또한 LG유통(31.3%)ㆍLG에너지(70%)ㆍLG투자증권(4.1%)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가능성도 호재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유통ㆍLG에너지ㆍLG투자증권 등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3,0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온다”며 “이를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올 연말에는 무차입 경영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신세계에 비해 실적은 다소 떨어지지만 최근 잇따른 증시 악재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부진한 내수 경기 등 모든 악재를 반영해도 현재 주가는 충분히 싸다는 것이다.
반면 유통주 매수에 보수적인 전략을 주문하는 시각도 있다. 강석필 우리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내수 회복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업종 내 가장 실적이 좋은 신세계의 경우에도 기관 매매 대상이라는 점에서 투자 관심을 가지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전했다.
/ 홍병문기자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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