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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이르면 상반기 30억弗 더"

정부, 30억弗 성공적 발행에 고무<br>가산금리 크게 높지않고 주문규모 예상치 4배<br>은행·기업 해외차입 청신호 외화유동성도 회수 하기로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정부가 30억달러 상당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르면 상반기 중 30억달러를 추가 발행한다. 또 은행ㆍ기업의 외화조달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은행에 공급했던 유동성을 점차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김익주(사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9일 기자브리핑에서 “외화유동성이 확충되고 있지만 아직 불안요인이 잠재한다”며 “시장이 좋다면 상반기에 추가로 30억달러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1시를 기해 30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외평채를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외평채는 5년물 15억달러와 10년물 15억달러 등 2종류로 각각 미 국채금리 대비 400bp(1bp=0.01%포인트)와 437.5bp의 가산금리를 얹은 5.864%와 7.260%로 발행됐다. 이는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2~3단계 높은 아부다비 정부 채권과 동일한 수준이다. 5년물의 경우 아시아 지역 투자자 수요가 40%로 많았으며 10년물은 미국이 62%를 차지했다.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각종 ‘위기설’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정부는 이번에 주문규모가 당초 예상치인 20억달러의 4배인 8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해외투자가들의 신뢰가 높다고 판단,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추가로 외평채 발행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국회로부터 승인 받은 외평채 한도는 60억달러다. 이날 외평채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은행과 기업의 외화차입 조달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평채는 외환보유고 확충뿐 아니라 한국물 금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4~5월에 시중은행과 기업들의 외화차입 규모는 20억~30억달러로 예상된다. 앞으로 정부는 유동성 경색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출입금융을 제외한 일반 외화유동성 공급분을 점차 회수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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