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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테마 성장성 얼마나(?)
입력2006-01-09 06:36:38
수정
2006.01.09 06:36:38
정부의 적극적 산업육성 정책에 기반해 지능형로봇산업 관련주들이 올해 초 '테마'로 집중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기대감이 반영됐을 뿐 구체적인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직접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 '로봇테마' 현황은 = 9일 정부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의 규모는 2004년 기준으로 약 200억달러로 우리의 경우 전체 시장의 대략 3%(3천500억원)를 차지, 세계6위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의 90% 이상은 전통적인 제조용 로봇분야가 차지하며, 서비스용이나네트워크기반 로봇은 아직 개발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100여개에 달하는 국내 로봇 관련 벤처기업들 가운데 로봇 상품을 시장에내놓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는 손꼽을 정도라는 게 업계 관계자 평가다.
향후 정부의 기술표준 확립 노력과 체계적인 산업지원 정책이 얼마나 가시화하느냐가 지속적인 테마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 주가 얼마나 올랐나 = 지난해 정통부의 보급형 로봇 상용화 발표 하루 전인10월25일 이후 지난 6일 종가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에이디칩스가 1만6천300원으로무려 150.4%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유진로봇과 이니텍도 각각 1만50원과 5천300원으로 71.8%, 71.0% 상승했으며 CMS 역시 2천530원으로 51.5%가 올랐다.
그러나 로봇관련주로 함께 묶인 거래소의 산업자동화 관련업체인 동일벨트[004840]와 신성이엔지[011930] 등은 같은 기간 5~13% 상승에 그치고 있다.
◆ 업체별 기술현황.비전 = 에이디칩스는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무선전자태그(RFID) 또는 소형센서를 이용한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 핵심부품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관련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25억원 정도였던 로봇연구용 프로세서 매출을 올해 두 배로 늘려잡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국민로봇사업 지정업체인 유진로봇은 지난해 총 1만대의 청소로봇2종을 국내외에 판매, 7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5만대 이상의 판매를목표로 하고 있다.
관계자는 또 "이미 홍콩에서 100만대 이상 팔려나간 것과 같은 종류인 완구용변신로봇의 개발이 완료돼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니텍은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에서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지불보안시스템 개발2차사업을 한울로보틱스 및 이니시스[035600]와 진행중이다. 2월까지 완료될 2차사업이 끝나면 곧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지능형로봇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 등 은행업무가 가능토록 하는 기술"이라며 "향후 유비쿼터스-커머스 환경에서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인간처럼 걸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보노보'를 민간기업 최초로 개발한 CMS는 3월 이전 관련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계자는 "보행기술과 관련, 국내 어느 업체보다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행과 관련한 관절부품의 공급계약을 이미 국내 업체와 맺어 지난해부터 공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CMS는 또 걸을 수 있는 완구형 키트도 올해 안에 상품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아직은 기대감 의존, 투자 신중히" = 대신증권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태동하는 초기산업으로 관련업체들이라 해도 로봇관련 비중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종목 투자시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을 대폭 끌어올릴 만한 센세이셔널한 기술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원을 추진 중이지만 그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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