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 각 사업군별 성장 전략을 견실히 추진하며 ‘뉴 한화’ 건설을 위한 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토대로 한화그룹은 우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사업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늘리는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확충하겠다는 것. 또 한화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그룹 사업간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경영내실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수출지역 다변화와 현지 진출을 통한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 극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한화그룹의 매출 목표는 22조원. 지난해에는 매출 21조원과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8,000억원을 집행했던 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화약제조업으로 출범한 한화그룹은 2000년대 들어 대한생명을 인수하며 금융사업을 크게 강화했다. 80년대 명성콘도를 사들여 레저사업에 진출, 그룹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던 노하우를 살려 신사업 진출에 나선 것.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은 크게 제조ㆍ금융ㆍ유통레저 세 부문으로 재편됐다. 기존의 주력사업인 ㈜한화ㆍ한화석유화학ㆍ한화종합화학ㆍ한화건설 등 화학 제조업군에 대해서는 내실화 전략을,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유통ㆍ레저ㆍ호텔을 묶는 유통레저사업군을 확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증권ㆍ한화투신운용 등을 묶은 금융사업군에 대한생명, 신동아화재 등을 추가, 그룹의 새로운 주력 사업군으로 편성했다 그룹의 큰 목표 아래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각 사별로 전략과제와 승부수를 따로 마련, 계획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생명보험업계 2위의 자리를 확고히 구축한 대한생명은 현재의 지속적인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는 채널을 혁신하고 고객감동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고객만족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이뤘던 고도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눈을 해외로 넓혀 국내외의 신성장 사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에 주력키로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강화한 신소재 사업 등을 활성화, 세계 일류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신규사업분야에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꿈에그린’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중동 및 동남아 해외시장에 플랜트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국토개발은 지난해 오션팰리스 CC와 평창 피닉스 파트 내에 클럽 피닉스 파크 등을 인수, 레저사업의 확대를 추진해 왔다. 올해에도 이러한 사업확장 기조를 유지, 해외 리조트 개발 등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화그룹은 올해 수출다변화에 나서 수출을 크게 늘리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올해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0억5,700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 지역별로 중국이 전체 비중의 43%인 4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수출액은 3억4,300만달러로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ㆍ인도 지역은 20% 증가한 1억7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아프리카 지역은 2,000만달러로 4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자동차는 11% 증가한 6,800만달러, 철강ㆍ비철 제품은 25% 증가한 3,8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또 주요 계열사가 중국 현지 진출을 통해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현재 상하이 한화하화법인ㆍ상하이사무소ㆍ화난사무소ㆍ베이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억5,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베이징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고도 성장과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 증가로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또 폭스바겐ㆍGM 등의 메이저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수주도 활발히 진행, 매출 신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한생명은 세계적 종합금융 서비스회사로의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중국시장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등 해외 유망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3년 9월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었고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업무팀을 신설, 중국ㆍ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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