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업황 1분기부터 점진적 회복 전망<br>삼성전자·하이닉스등 저점 매수해볼만
반도체업종이 지난 3년간의 부진을 씻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DRAM 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출하량 증가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ㆍ4분기 들어 신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절대적으로 많은 공급량 때문에 업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산업의 경우 4ㆍ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ㆍ4분기부터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공급 증가율 둔화, 정상적인 수준으로의 재고 축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대부분의 DRAM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2위권 업체들은 가동률 축소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중반 저점을 지나 하반기 들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 서 연구원은 “상반기 중에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베이징올림픽 등을 통해 수급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상반기 공급초과, 하반기 공급부족 등의 급격한 시장변화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4ㆍ4분기 연속 적자에 접어드는 후발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DRAM시장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업황 개선에 대비해 점진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송 연구원은 “오는 2008년 1ㆍ4분기 메모리 산업이 경착륙하겠지만 대형주들은 주가에 이미 이러한 부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매수’ 의견을,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냈다.
박 연구원은 업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으나 “업황 전환을 확인한 후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보다는 업황 전환을 대비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케이씨텍ㆍ솔믹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은 DRAM 가격 바닥 및 턴어라운드를 확인한 후 비중을 확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면서도 “일단 오름세로의 방향성이 확인되면 급격한 상승이 예상되므로 저평가 판단시 지속적인 비중확대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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