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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무회의 남-북 접촉, 12일 성사될 듯
입력2004-05-11 14:03:28
수정
2004.05.11 14:03:28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제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에서 남-북 양자접촉은 본회의 개막일인 12일에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아직 남북접촉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실무그룹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초반에 시간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일정은 오늘저녁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중국 외교부 선궈팡(沈國放) 부장조리(차관보급) 주최 만찬에서 남북 간에 의견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열린 6자회담에서 남북이 만나는 게 통상적인 일이 됐다"며"실무회의 개막 후에 남북접촉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우리측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회의가 개막되면 참가국들 간에 의견충돌이 많을 것으로 보며, 따라서 회의 첫날에 참가국 간의 비공식 회의 또는 양자접촉이 있을 것"이라며 "이 때 남-북 접촉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제2차 6자회담에서는 개막일 하루 전 남-북 접촉이 성사돼 본회담에앞서 서로 의견을 교환했었다.
또 북핵 실무그룹회의 개막전 북-미, 북-일 양자접촉 개최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나 회의가 개막되면 자연스럽게 양자접촉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남-북 접촉이 성사되면 한국측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면서이를 위해 북측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 원칙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3단계 핵문제 해결방안'을 북측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할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북한측은 '동결 대 보상'이 기본의제로 다뤄져야 하며, 이번 회의의 성공여부는 이 요구를 미국이 수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 근(李 根)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오전 8시50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으며 같은 날 중국, 러시아와 양자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추승호.인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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