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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영 "이.팔 관계악화로 붙잡혀 있다"

피랍 상태 인터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피랍된 KBS 용태영 특파원은 15일 로이터가 입수한 화면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은 "한국의 KBS 특파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관계악화로 붙잡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화면에서 용 특파원은 벽을 배경으로 소파에 앉아 담담한 표정으로 입장을 밝혔으며, 그가 손에 쥔 마이크에는 아랍계 방송사로 보이는 로고가 붙어 있었고, 그가인터뷰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복도에서 무장요원 4∼5명이 포착됐다. 무장세력은 용 특파원 이외에도 다른 피랍자들을 차례로 인터뷰해 로이터 등의외신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 특파원과 동행 취재했다가 무사 귀환한 한국인 카메라맨 신상철씨는 KBS와의인터뷰에서 "호텔 밖에서 취재를 하다가 상황이 위험해져 호텔로 들어왔고, 방으로피신해 있던 상황에서 무장세력들이 들어와 용 기자를 납치해갔다"고 전했다. 신씨는 현재 현지의 우리측 공관으로 안전하게 피신해 있는 상태이다. 용 특파원을 납치한 무장단체는 PFLP(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로 추정되며, 이단체는 지비 장관 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측에 넘어간 아흐메드 사다트 PFLP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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