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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해운·항공·육상운송 융합시대 열자"

한진해운 38주년 기념식서 강조


조양호(사진) 한진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들이 따로 맡고 있는 해운과 항공·육상운송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5일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해운·항공·육운 각 사업의 틀을 넘는 융합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해운)과 대한항공(항공), 한진(화물·택배)이 각각 다른 영역의 운송사업을 벌이고 있다.

'운송'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성격이 아예 달라 영업활동은 별도로 이뤄진다.



이날 조 회장의 발언은 앞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공동 영업이나 마케팅, 해외사업 공조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조 회장 "한진해운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 시스템과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가진 종합물류그룹의 일원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의 변화와 필요에 맞는 창조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조 회장은 또 "지난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해준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격려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해운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 1·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열린 '올해의 한진해운인' 시상식에서는 윤기철 상무기관장과 헨리 박 미주지역본부 부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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