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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동포 돕기' 온국민 나섰다
입력2004-04-26 00:00:00
수정
2004.04.26 00:00:00
문성진 기자
‘용천역 폭발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동포를 도웁시다.’ 일반 시민과 사회 ㆍ시민단체, 재계, 의료계 등 온 국민이 ‘용천역 참사’를 겪은 북한동포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시민단체 등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의료단체들도 인력지원 등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재계도 전 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통일부 등 관계 당국과 다양한 지원방안을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동포 운동본부 발족=
‘북한룡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룡천돕기운동본부)’도 27일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범국민적인 성금모금운동에 들어갈 예정이 다.
운동본부는 사이버 모금운동과 함께 기업들의 후원을 독려하기로 하고, 우 선 참여 시민단체들이 모은 3억원으로 구호품을 구입해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인터내셔널 에이드 코리아’가 지원할 예정인 100억원 상당의의약품을 28일 인천항에서 선적, 단둥항으로 보낼 계획이다.
민주노총 등 9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 부’는 북녘 용천에 새 희망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서울역ㆍ부산ㆍ제주 등지에서 거리모금운동을 벌이는 동시에 10만달러 상당의 의 약품과 긴급구호물품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를 비롯해 25개 자치구 공무원도 3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재계도 발빠른 지원=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대북 지원에 나서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전 체적인 조율에만 관여할 방침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임직원 명의로 구호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한국무역협회는 27일 열리는 남북교역투자협의회 총 회에서 정회원 및 준회원 91개사들과 함께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지원을 위 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구호물자 수송에 이용될 수 있는 항공기 1대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삼성의 한 관계자는 “동포애 차원에서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아직 구체적으로 금액이나 방법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기업들이 구호품 등을 북한에 직접 제공하기보다는 전경련이나 한국적십자사를 창구 로 해서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는 정확한 지원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등 여타 기업들은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단체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의료계 가장 적극적=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ㆍ대한치과의사협회ㆍ대한한의사협회ㆍ대한간 호협회ㆍ대한약사회ㆍ국제보건의료발전제단 등 7개 의료단체는 26일 과천보건복지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보건의료계 용천 의료지원단’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1차로 구성된 100여명의 지원단은 의사 40여명(치과의사 3명, 한의사 3명포함), 간호사 40여명, 약사 8명, 응급구조사 2명, 행정지원단 20여명 등이다.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은 “현재 대학병원ㆍ개업의 등 전국에서 수백여명의 의사들이 북한돕기 지원을 희망해오고 있다”며 “현재 태스크포 스를 구성해 폭발사고시 필요한 과목별로 필요인원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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